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 하늘길이 24일부터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한 동남아 항로의 '인천공항~대만'까지 1466㎞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해 항공교통흐름을 개선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를 운영하고, 제주 남단 이후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 별로 항공기를 분리해 운항하는 방식을 적용해 병목현상으로 인해 혼잡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4일부터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를 사용해 병목현상이 개선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현재 국내 49개 항로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이 노선은 하루 820여편이 이용하고 있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한다.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돼 해당 노선 혼잡을 완화하고 비행안전성이 높아질 전망하고 있다.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20초 단축과 연료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국토부는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