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줄었는데 종사자는 크게 늘어
지난해 인천과 경기지역 개업 중개업자 1인당 주택매매 중개건수가 2년 전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역 개업 중개업자들은 1달에 1건도 계약서를 쓰지 못한 달이 있을 정도로 저조한 거래실적을 보였다.

22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개업 중개업자 1인당 연평균 주택매매 거래량은 12.3건으로 2년 전의 16건보다 23%가량 감소했다.

경기지역 개업 중개업자 1인당 연평균 주택매매 거래건수도 9.3건으로 2년 전인 12.9건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다.

이는 주택매매 거래량은 줄었는데 중개업자가 크게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친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는 총 10만2100명으로 2016년(9만6257명)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5만6222명, 55%)에 몰려 있는 가운데 경기가 2만67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876명, 인천 5552명 순이다.

인천·경기지역 개업 중개업자수는 전국의 30%에 해당한다.

직방 관계자는 "개업 중개업소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은 조정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중규제에 노출돼 수요자의 숨 고르기와 거래 관망세로 확연하다"며 "4월부터 주택매매 거래건수가 감소하는 반면 기존 주택보다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도 늘고 있어 몇 년간 개선된 주택시장 중개(매매)환경이 다시 위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