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 전통주 연구가, 코리아푸드트렌드페어 2년 연속 금상 수상
▲ 18일 포천시 선단동사무소에서 지역 독거어른들을 위해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에 나선 김용순(64)씨.
코리아푸드트렌드페어 전통주 부문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전통주 연구가인 김용순(64)씨는 "전통주의 기본 재료가 되는 누룩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르고 각기 그 맛이 다르다"고 말한다.

김씨는 끊임 없는 노력을 통해 세계조리사연맹(WACS)이 주최하는 국제요리경연대회에 전통주 제조 기술로 출전해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전통주 부문에서 금상과 발효 식초 부문에서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2017년 대회에에서는 전통주 탁주, 전통주 청주, 발효식초 등 3개 부문에서 기라성 같은 전문가들을 제치고 금상을 휩쓸기도 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인 김씨는 "8년 전인 2010년도에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주 강의를 듣고부터 전통술 만드는 일에 빠지게 됐다"면서 "이제 재미가 들면서 전통술 제조와 관련된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코리아푸드트렌드페어 같은 대회에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통주 제조를 위해 다양한 누룩들을 하나씩 배율을 달리하면서 끊임없이 연구를 하다 보니 이젠 어느 정도 술 맛을 찾는데 감이란 것을 알게됐다"면서 "최근에는 발효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발효식초 제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와 같은 배움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노력은 계속돼 현재 발효 효소관리사, 약용식물자원관리사, 발효효소교육지도사,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등 무려 7개에 이르는 국가 자격증을 보유하게 됐다.

"술과 발효식초를 만드는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이상 사업적인 욕심도 생겼으나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김씨는 "나만의 비법으로 건강에 좋은 술과 효소를 만들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모두 나눠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18일에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선 김씨는 "전통 막걸리가 유명한 고장인 포천지역에 전통주의 특색을 살린 술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과 전시장이 생겨 내가 갖고 있는 작은 재주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