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곳을 주목] 김포시장



도시철도 지연 최대 이슈

정하영 "5호선을 통진까지"

유영근 "5·9호선 동시연장"

하금성 "편리한 녹색도시"

김복자 "공동주택 공동체"

◇무주공산 4파전


김포지역에선 민주당 정하영(55) 후보가 유영록 현 시장의 재심 불발로 컷오프가 확정된 이후 지난 11일 있었던 당내 경선에서 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유영근(63) 자유한국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던 하금성 후보(67)와 김복자(65)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지역 정가에선 정하영, 유영근 후보 간 맞대결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하영, 유영근 후보는 김포출신 선후배 관계로 제5대와 6대 전반기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한강신도시개발을 신호탄으로 각종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손꼽히는 김포 역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당 지지율이 반 토막 난 자유한국당의 역전극을 펼칠지 여부다.

최근 불거진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지연 사태도 이번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교통과 환경민원, 타 지역과 비교되는 행정서비스의 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내놓을 해법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하영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김포시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농민운동과 시민운동을 벌여 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김포시의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김포지역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 두개 지역으로 나뉘면서 2016년 총선에 출마해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시을) 국회의원에게 석패하면서 김포 전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청렴과 선명성, 도덕성을 경쟁력으로 총선 직후에는 민주당 김포시을지역위원장을 맡아 당원을 관리하며 꾸준히 세를 불렸다. 

정 후보는 '토착화된 지역 적폐 청산', '주민참여 방식의 행정혁신 및 공직자들의 대시민관계 개선',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과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김포시 전역 대중교통 종합개선대책 수립 및 지하철 5호선 통진까지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영근 후보는 '당(黨)이 아닌 시민 우선인 시정철학'을 내세우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유영근 후보는 김포문화원 사무국장과 경기도의회의원(문화공보위원회)을 지낸 '문화통'으로 도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민원현장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확보했다. 

공천 핸디캡을 딛고 선거마다 압승한 저력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제6대 김포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내리 맡고 있는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사태 진상규명과 서울지지하철 5.9호선동시 연장을 제시하며 정하영 후보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유 후보는 '5,9호선 총력 유치', '시내·마을버스 전면 준공영제 도입 및 버스종합터미널 신설','도심숲 등 가족휴양 테마공간 조성' 등을 약속하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하금성 후보는 ROTC출신으로 철강무역회사를 경영하다가 2014년 동작구청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김포로 주거지를 옮겨 환경문제 등에 관심을 보이다 2016년 국회의원선거 김포시을 지역구에 국민의당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충청 서산 출신인 그는 충청표 지지를 내심 기대하며 '생활이 편리한 깨끗한 녹색도시'를 기치로 뛰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무소속 김복자 후보는 김포·강화·옹진 보건진료소에서 12년,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12년 간 간호사로 근무했다.  

김포 양곡 출신인 그는 '공동주택 공동체'를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


◇도시 인프라 구축 시급

김포지역은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나타나는 교통과 학교, 환경 등의 도시 인프라 문제와 각종 개발과 관련한 민원이 산재해 있다.

최근 불거진 도시철도 개통시기 연장문제와 서울출퇴근 노선버스 부족 및  서비스의 질 문제와 난립한 공장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한강시네폴리스일반산업단지 보상 문제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풍무역세권, M-City, 걸포4 및 고촌지구개발 사업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