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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앞 정신치료센터 '사회적 장벽'

"정신병은 범죄자 아닌 약자"
시, 중간 완충지대 확보 계획
"왜 하필 그곳인가" 사고 우려
학부모 "반대 서명·집회 불사"
전문가 "편견·지역갈등 사례
상호간 배려·대화가 필요해"

2018년 05월 21일 00:05 월요일
▲ 수원의 한 정신치료센터가 수원시 팔달구 매산초등학교 정문에서 6~7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확장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 앞으로 정신치료센터 예정 부지가 보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정신질환을 앓는 우리 아들은 예비범죄자가 아닌 약자에요. 학부모들 걱정은 이해되지만, 센터가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조현병 자녀를 둔 부모

"정신치료센터 반대가 아니라 초등학교 앞인 것에 대한 반대에요. 초등학생을 지켜주세요" - 매산초등학교 학부모

수원시 한 초등학교 앞에 들어설 예정인 정신치료 센터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분위기다.

정신질환자 가족 등과 예정지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입장은 찬·반으로 나뉘지만, 서로 '초등생과 환자인 약자보호'라는 취지는 공교롭게도 같다.

2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건립을 추진하는 '마음건강치유센터(가칭)'는 매산초와 약 6~70m 정도 떨어진 '성인정신건강증진센터' 부지에 8층 건물로 새롭게 지을 예정이다.

시는 초등학교 정문과 5m쯤 떨어진 부지에 공원을 만들고 울타리를 설치해 학교와 센터가 곧바로 연결되지 않도록 완충지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시의 계획에 매산초 학부모들은 학교 인근 마음건강치유센터 설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 반대서명은 물론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등 강경하다.

매산초 학부모회 관계자는 "이번 서명계획은 단순히 우리 지역 반대가 아닌, 학교 가까이에 정신치료 센터가 들어올 수 없는 법을 만들기 위함이다"며 "이를 위해 시내 학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정신질환자와 알코올·게임 중독자가 오가는 센터가 학교 바로 앞에 생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말이다.

수원지역 정신의학과 의사들도 간담회를 열고 설득에 나섰지만 학부모들 입장은 완강하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A(여)씨는 "병명을 밝히자 일반 내과에서 치료 못 해준다고 쫓겨난 적이 있다. 그럴 때면 병에 걸린 내가 잘못한 건가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롭다. 사람들의 편견이 조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두고 초등학생과 환자 등 약자를 바라보는 지역사회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사례라고 진단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형준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는 "서로 입장이 분명하지만, 약자를 배려하자는 사업 취지를 보면 이 갈등은 상당히 안타깝다"며 "안전을 우려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괜찮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게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주장에서부터 해결을 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임태환 수습기자 kimhw@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그 인천일보
10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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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2018-05-27 01:39:08    
전형적인 이기주의 주민들, 님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서울 장애인학교 생각나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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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이 2018-05-23 13:54:57    
질병보다 혐오와 차별이 더 무섭다. 정신장애인, 중독자들도 엄연히 인권이 있고 투표권이 있는 시민입니다. 그들은 어떤 장소든 어느시간이든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디라서 안되서 어디는 되고 그런 판단을 당신네들이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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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네 2018-05-23 09:03:42    
그럴듯한 포장으로 위장하고 학부모와 주민들을 속이고 이러고도 수원시 관계자분들 솔직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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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2 2018-05-22 20:35:56    
지금 올리신 지도는....현재 소방서 부지이구요...새로 지어지는 부지는 그 뒷편으로 확장되는 부지입니다..확장되어지는 부지사진은 왜 안올리시는지....또한가지 단순 정신질환자들만 사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중독관리센터(성폭력, 게임중독, 마약중독, 알콜중독등)도 함께 들어옵니다.기사를 쓰시려면 최소한의 정보라도 알고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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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2018-05-22 19:58:56    
정말 어이가없어서 글을 남긴다.정신질환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유해한 곳이라 생각하는 그 부모들의 정신진단을 받게하고싶다.이런 후진국스런 뉴스를 보고 화가났다.어어없다.그런부모의그런자식들 ..대체 멀 보고 자랄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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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2018-05-22 22:29:48    
남의자식 걱정말고 본인걱정이나 하세요. 그리고 이센터는 정신질환자 뿐만아니라 알콜중독자, 성도착증환자, 도박, 약물중독자들이 다 모일곳이라네요.. 그럼 그사람들도 다 약자인가요? 초등생, 유치원생 아이들은 강자인가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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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2018-05-21 18:17:58    
세월호 사건 보도할때 주로 이런식으로 기사쓰지 않았나요. 양쪽 주장 하나씩 올려놓고, 논쟁중이다. 이런식으로. 그래서 우리들은 그런 기자들을 기레기라고 불렀던거 같구요. 인천일보가 왜 수원의 지방행정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신지 모르겠지만, 이왕 관심을 갖고 살펴보신다면 기자로써 정부시책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하지 않을까요? 본인 따님이 다니는 학교 앞에 정신질환자나 알콜중동자들이 모이는 시설이 지어진다면 당연히 질문해야죠 이곳외에는 장소가 없습니까? 라고 그게 상식 아닌가요. 시민말고 정부에 문제제기하고 질문하세요. 수습기자한테 창피하지도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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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켜주세요 2018-05-21 14:18:12    
모두가 약자라고 ....그래서 초등학교 앞이어도 된다는 건지...거참 기가막히네요 정상의 어린아이와 비정상의 약물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때론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약자와 비교를 하다니 어의 상실이네요 초등학교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시네요 수원시 관계자의 괜찮다는 망상을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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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매한사진 2018-05-21 08:08:50    
학교앞60~70m.. 이건 학교와 센터가생기는 시작 부분이아닌 맨끝부분을 측정한 거잖아요? 공원이든 장벽이든 정문이든 후문이든 학교와 시작되는 부분은 단 5m라는걸 교묘하게 애매하게 표시하셨네요. . 그리고 이 사진으로는 예비부지와 학교위치가 참으로 멀리떨어진줄 착각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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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저게모지 2018-05-21 07:43:03    
학교 정문진입로에서 일방통행 길 하나 사이에 두고 5미터 거리에 짓는건데,사진이 저게 뭡니까? 일방통행 길과 학교 정문쪽을 비춰야지~~~ 기사내용도 우왕좌왕 사진도 허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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