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초교 6학년 492명 … 현재 中 1개로 수용 불가능"
시·교육청 "내년 졸업생 일부 분산" 2020년 못박아
학부모들 "시흥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헛구호"
시흥시 배곧신도시내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배곧내에 중학교 조기(早期) 추가 건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시와 시 교육청, 주민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 특히 현재 6학년 학생을 둔 배곧신도시내 학부모들이 배곧에 중학교, 이른바 '배곧2 중학교'를 추가로 건립해 "늦어도 2019년 3월에 개교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이처럼 배곧내에 중학교를 하나더 지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현재 배곧신도시에는 배곧라온초교 등 4개교 125개 학급에 380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학년생은 4월 현재 18개 학급에 492명이다.

하지만 배곧신도시에는 현재 37개 학급에 1159명의 재학생 규모를 가진 배곧중학교 한 곳 뿐으로, 이곳 4개 초교 졸업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배곧신도시는 지금도 신축 아파트들이 속속 지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건립중인 공동주택들이 완공돼 입주민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배곧 2중학교 조기 개교' 등의 대책은 사전에 마련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도 시와 시 교육청은 배곧2 중학교 개교는 오는 2020년 3월이라고 못박고 있다.


결국, 올 배곧내 4개 초교 졸업생중 일부는 배곧중학교가 아닌 인근의 구도심(정왕동 일원)에 소재한 중학교로 입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시와 시 교육청의 문제 접근 방식에 화가 난다"며 "시가 강조하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개교를 앞당기기에는 사실상 쉽지 않다"며 "제기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