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혼인건수 26% 뚝
인천 인구가 지난 20년 동안 25% 늘 때, 혼인 건수는 26%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결혼한 부부 숫자는 광역시 승격 후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0일 통계청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인천 혼인 건수는 1만5235건이다.


2014년 1만7251건, 2015년 1만7118건, 2016년 1만6092건 등 해마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997년만 해도 혼인 건수는 2만528건이었다.

같은 해 인천 인구가 240만명에서 2017년 301만명으로 20년 새 25% 느는 상황에서 혼인 건수는 26%가량 내려앉은 것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1990년대 말 8건 가까이 치솟던 게 2017년 5.2건까지 하락해 4건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혼인 적령 인구가 줄기도 했고 취업난, 주거 비용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가정을 꾸리는 것을 막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결혼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자연히 출생아 울음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작년 인천 출생아 수는 2만4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3~2015년 2만5000명 수준을 유지하더니 최근 2년 가파르게 추락했다.

인천지역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01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0.84명), 부산(0.98명)과 함께 꼴찌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