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노무현 추모 행사 등 참석
劉, 시민 '5대 무상특권' 제시
文, 회의 열고 선거전략 구상
金, 각 분야별 발전 정책 논의
▲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시장 후보들이 주말을 맞은 20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를 찾아 참석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후보가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세계인의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남춘 캠프·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장 선거가 '4파전'으로 확정된 후 첫 주말을 맞아 여야 후보들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선거전에 불이 붙으면서 공약 경쟁은 치열해지고, 물밑에선 선거 전략 구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주말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 9주기 추모 행사 및 인천 곳곳에서 열린 체육 행사장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19일 부평공원에서 개최된 '노무현 대통령 9주기 추모 평화 한마당'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10·4선언은 실질적 내용이 인천 선언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에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서해에 평화가 정착되면 인천은 통일을 견인하고 동북아 시대의 실질적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청와대 근무 시절 인천대교 주탑 높이 상향 등 인천에 얽힌 현안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 뒤 "인천의 바다·하늘·철도를 향한 웅혼한 꿈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인천시장의 의지, 인천시민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박남춘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에는 동구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자원재활용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자원 재활용이 인천의 지속가능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원 선순환을 통해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재활용 가족을 격려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시민이 행복한 복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20일 유 후보는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보험·무상교통·무상급식·무상교육·무상교복 등 5대 무상 특권으로 시민 행복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하는 인천시민 안전보험 도입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및 일자리 12만 개 창출 ▲청년세대 맞춤형 건강검진제도 도입 ▲만 6세 미만 아동수당 지급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고교 무상급식, 중고생 무상교복 지원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제2장애인체육관 건립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10만개 창출 등의 복지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출마를 선언하고 첫 주말을 맞아 선거 전략을 짜는 데 집중했다.

지난 19일 같은 당 최백규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광역·기초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회의를 소화한 문 후보는 20일 전략회의를 가졌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지금까지는 선거를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공약으로 승부하려고 한다"며 "23일부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인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득권을 지닌 양당이 시장 자리를 주고받으면서 인천 발전이 더뎌졌다"며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이익 배분, 공공개혁, 원도심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공약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21일 남동구 간석사거리에 차린 선거사무소에 입주하고 26일에는 개소식을 연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지난 19일 부평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아울러 선거캠프 내부 회의 등을 통해 6·13 지방선거 필승 전략과 인천 발전을 위한 각 분야 정책 등을 논의했다.

/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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