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지난 6·4 지방선거와 달리 대거 본선에 진출하면서 도의원 출신 단체장 선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의원 19명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기초단체장에 도전했지만 1명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했다.

17일 기준으로 여야 정당 기초단체장 공천심사를 종합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 2명 등 12명의 도의원이 각당 지자체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통과하며 공천을 받았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도의원 30명(민주당 21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중 28명이 기초단체장에 도전해 이중 40% 이상이 살아남은 셈이다.

다만 한국당 출신으로 가평군수에 도전하려던 오구환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을 제외한 이정애(민·남양주5), 이영희(한·성남6) 예비후보는 기초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역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의 경우 김상돈(의왕)·안승남(구리)·최종환(파주)·이재준(고양)·윤화섭(안산)·임병택(시흥)·박승원(광명) 예비후보 7명이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부천시장을 제외하고 당내 경선이 모두 끝난 한국당은 김광철(연천)·박형덕(동두천)·천동현(안성)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바른미래당 이동화(평택)·김승남(양평) 예비후보도 본선에 올랐다.

해당 지역들은 공천심사에서 현직 시장이 공천배제(컷오프)됐거나 3선 연임제한 등으로 무주공산이 된 곳이지만 본선 진출 도의원들이 경선에서 살아남은 만큼 기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9대 도의회는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 기본적인 자질과 역량이 있는 인사들이 포진돼 있고 이중 경쟁력 있는 도의원들이 이번 선거에 나서며 본선 진출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