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서해평화 구체적 방안은
유정복 경인철 지하화 사업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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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으로 인천시장 선거 경쟁 서막을 연 박남춘, 유정복 후보가 이번에는 각자 특화된 공약을 발굴, 시민친화적 정책경쟁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호 공약으로 박후보는 '서해평화협력시대 중심도시' , 유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각각 내세우며 표심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 인천'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박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봄바람을 타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로, 서해5도는 평화의 섬으로, 인천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과 해상파시 추진, 해양평화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역사 유적이 많은 인천의 특성을 고려해 강화와 개성을 중심으로 고려 역사문화 복원 추진, 영종도에 남북 공동 평화 민속촌 건립, 남북문화예술교류센터 설립 등을 덧붙였다.
 
아울러 인천을 동북아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한·중·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인천·상하이·오사카와 협력해 평화와 교류를 촉진하는 미래 거리를 인천에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이번 선거공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17일 대책위 사무실에서 '인천시민사회 3단체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남춘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세 단체는 인천시민의힘·인천시민사회단체 연대·2018인천비전정책네트워크 등이다.
 
이날 협약식은 이들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14개분야 101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며, 이는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나간다는 박 후보의 방침에 따라 마련됐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1호 공약은 '경인전철 지하화'로 확정됐다.
 
유 후보는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인천발 KTX'와 '제3연륙교',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을 확정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경인전철 지하화'를 통해 원도심 부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후보는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 이래 약 120년간 경인축 철도 수송의 핵심기능을 수행했지만 인천을 단절해 주변 지역을 낙후시켰고 도시경쟁력은 물론 시민의 자산 가치를 저하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추진 중인 지금이 경인전철 지하화의 적기"라고 언급하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인천 대순환철도(3호선)를 건설해 진정한 원도심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인천역∼구로역 21개 역사 27km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8조1966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 후보는 사업비 조달 방법으로 폐선되는 지상 철도용지 매각수입 5조534억원을 비롯해 경인전철이 광역철도라는 점을 앞세워 국비와 시비를 7대3으로 분담하면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인전철 지하화와 함께 유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를 통한 '인천대로 J프로젝트', '고속화도로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통해 인천의 격자형 도로망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캐리커처 제공=유사랑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