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성향 선호도' 67.1% "진보"·22.1%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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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4명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후보자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거나(39.8%)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15.1%)는 응답률이 도합 54.9%에 달했다. 절반 넘는 시민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결국 선거 결과가 절대 다수인 부동층에 달려있어 그 누구도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에도 되풀이 될 거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후보 개개인의 선택에 인색했던 응답자들이 성향 질문에는 뚜렷한 의견을 표시했다.

 인천시교육감의 교육행정 성향을 보수적·진보적 성향으로 나눌 때 어떤 성향의 교육감을 조금이라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진보 성향' 응답이 67.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 성향' 응답은 22.1%, '모름/무응답'은 10.8% 였다.

 당초 고승의·도성훈·박융수·최순자 예비후보 4자 구도였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지난 14일 박융수의 중도 하차로 3명이 남은 상태다.

 이번 교육감 선거마저 '묻지마 선거'로 치르지 않으려면 후보들 각자가 유권자에게 자신을 적극 알리는 수밖에 없다.

 고승의 예비후보는 즐거운 학교를 조성하는 동시에 실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시민참여 예산제 운영, 권역별 미래형학교 조성, 고등학교 석식 무상 제공, 인천자유경제구역 내 국제학교 적극 유치, 독서·토론·논술지원센터 설립, 인천 한류 팝 콘테스트 개최 등 5대 공약에 100개 세부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도성훈 예비후보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을 기조로 인천 진로교육원 신설, 중학생 무상 교복비 지원,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교육균형발전 대상교 학교표준운영비 5% 증액, 대 시민 교육청 문서공개, 미세먼지로 부터 안전한 학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최순자 예비후보는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 총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 4년간 정부 지원금 5000억원 확보, 국고보조 교육예산 대폭확대, 유치원·초교 외국어 무상교육, 복지사각지대 해결, 시민에게 학교체육시설과 운동장 전면 개방 등을 내세웠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한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 갑작스럽게 예비후보 사퇴한 가운데 그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 것인지가 인천 교육감 선거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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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8일과 9일 양일간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608명, 403명이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185명, 30대 172명, 40대 190명, 50대 223명, 60세 이상이 241명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계양구(북부권) 303명, 연수구·남동구(남부권) 311명, 중구·동구·남구(중부권) 198명, 서구·강화군·옹진군(서부도서권)이 199명이다.
답변은 가상(안심)번호 표집 틀을 이용한 휴대전화 응답이 6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이용한 유선번호 임의 걸기(RDD) 응답이 40%로 구분된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 응답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무선의 경우 자동응답과 전화면접이 병행 적용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3.0%(총 3만3333명)이다. 
대표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기초해 성·연령·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에 따른 가중값이 부여됐다.
전문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