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시너지 효과'로 6.4%p 상승
남경필 '경제도지사 차별화' 7.9%p 올라

[1·2차 여론조사로 본 민심변화]


6·13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긍정평가와 민주당 도지사 경선 결과의 영향을, 남경필 후보는 보수 대안 논리·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영향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민주당이 한국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을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공천 후폭풍의 영향으로 1차 여론조사(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6~28일 진행.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인천일보 1월2일자 1·2면>

14일 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경기지역 유권자 10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차기 경기도지사 지지도'에서 53.6%로 가장 앞섰다.

현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후보는 22.4%를 기록했다.

이들 후보의 지지율은 4개월 사이에 모두 높아졌다. 1차 여론조사 당시 이재명 후보는 47.2%, 남경필 후보는 14.5% 지지율을 얻어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6.4%p, 7.9%p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격차가 소폭으로 좁아졌지만 민주당이 50%대를 넘어서면서 앞서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9%로, 1차 여론조사(54.5%)와 비교했을 때 3.6%p 떨어졌다. 반면 한국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13.7%, 6.8%로 지난 조사때와 같았다.

7.4%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른미래당은 지난 조사에서 각각 6.0%, 3.9%의 지지을 얻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국정 수행 평가와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8.6%가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0일 경선 결과 전해철(안산상록갑) 국회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을 제치고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54.5%)보다 7.3%p 낮은 지지를 얻었던 이재명 후보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당 지지율(50.9%)보다 2.7%p 앞섰다.

높아진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의 요인은 당적을 옮긴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의 바른정당 지지율(6.0%)보다 한국당 지지율(13.7%)이 높아 지지층이 더 결집한 모양새다.

게다가 '색깔론'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한국당 중앙당과 달리 남경필 후보는 '경제도지사'를 강조하며 차별성을 강조한 영향도 컸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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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8일과 9일 양일간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답변은 가상(안심)번호 표집 틀을 이용한 휴대전화(무선) 응답이 6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 틀을 통한 유선번호 임의걸기(RDD) 응답이 40%로 진행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의 경우 자동응답과 전화면접이 병행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3.9%(총통화 2만6326명)이다.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을 적용했다.

전문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