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평택과 오산시 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바른미래당 등에 따르면 경기도당은 지난 9일 평택시 기초의원 바선거구에 현직 박환우(51) 시의원을 배제하고 김순이(53) 평택을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오산시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현직 이상수 시의원을 제치고 이연근(54) 전 세마동 체육진흥회장을 낙점했다.

 

그러나 박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의동 도당 위원장이 약속했던 경선을 하지 않고 (자신을)공천에서 배제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발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국민의당 현직 시의원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해왔다"며 "유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을 공천해 지역 정치를 파괴하고 편가르기, 줄세우기 패권 정치를 강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이라도 조건 없는 공정한 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오산시 가선거구 이상수 시의원은 지난 11일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의원은 인천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과 지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당은 경선이란 최소한 도의를 저버리고 패권 정치에 집착한 공천을 자행해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몸담았던 바른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당을 떠나 시민만 바라보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기초의원 공천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항의나 재심 신청이 있지 않아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평택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