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류재춘 ‘자연의 초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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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류재춘이 15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류 작가는 '자연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산수화의 본래적 특징인 형상과 정신의 조화를 표현한 대표작인 '묵산', '산사에서'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류 작가는 전통 한국화 구도와 채색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각으로 전통 산수의 영역을 개척했다고 화단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화풍은 대담, 직설적, 시원함, 거침없음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얼핏 그림을 보면 남성작가의 그림으로 착각하곤 한다. 그만큼 필력에 힘이 있고 호방함이 느껴지며, 이것은 그의 총체적인 예술관과 삶에 대한 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김성철 동덕여대 미술학과 교수는 "류재춘 작가는 전통한국화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현대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전통에서 시작된 류재춘은 조금씩 자시만의 회화영역을 넓혀 색과 빛을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작가는 LED조명을 화폭 뒤에 비춰 작품에 새로움을 담아, 전통 산수화가 고루하다는 편견을 줄이고 관람자들에게 친숙함을 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LED작품인 '생성', '별빛', '황해' 등을 볼 수 있다.

류 작가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전통 수묵화의 입지가 위축돼 온 상황에서 한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계획하게 된 것"이라며 "자연의 초상을 그리는 화가로써 화폭에 생명과 순수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 작가는 성균관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다.


/이아진 수습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