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23.6%·문병호 2.6%·김응호 1.8%
'후보 지지 강도' 박·유 후보 모두 80% 육박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인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모든 연령층에서 현역 인천시장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앞지르며 두 배 이상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지지 후보에 반드시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와 유 후보 지지층 모두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13일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1%p) 결과를 보면 '현재 지지하는 후보와 별개로 차기 인천시장으로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55.4%, 유 후보는 23.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2.6%,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1.8%로 뒤를 이었다.

박 후보와 유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은 지지율보다 오른 수치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3%의 지지를 얻은 박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 1.1%p가 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유 후보 역시 지지율(20.7%)보다 2.9%p 높은 당선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문 후보와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지지율에 각각 0.9%p, 1.3%p씩 미치지 못했다.

연령별로도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다른 후보들을 앞질렀다. 20대 51.8%, 30대 54.6%, 40대 70.8%, 50대 57.8%, 60세 이상 42.2%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유 후보는 50대(27.6%)와 60세 이상(39.2%)에서 지지율을 웃도는 당선 가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으로 보면 민주당(75.9%)·민주평화당(56.1%)·정의당(70.3%) 지지자는 박 후보, 한국당(82.0%)·바른미래당(46.6%) 지지자는 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지지율이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지를 보여주는 '후보 지지 강도' 조사에선 박 후보와 유 후보 모두 80%에 육박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실제 투표 당일에도 지지 후보를 선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 지지층의 79.0%가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의 지지층도 같은 질문에 77.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은 박 후보 20.6%, 유 후보 20.5%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9%는 선거 당일에도 같은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답변했다. 지지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24.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지지층이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한다는 답변은 40대 83.6%, 50대 85.7%, 60세 이상 77.8%였다. 반면 20대는 지지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과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51.8%, 48.2%로 집계됐다. 30대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34.4%로 평균을 웃돌았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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