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일 인천 중구 '잇다 스페이스'
'숲, 바람의 숨결(Forest, A Breath of Wind)'이라는 부제로 숲속 길과 바람결을 표현한 유화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류 작가는 "길은 대학을 졸업한 무렵부터 지금까지 삼십여년을 집착하는 모티브였고, 이 길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통해 자연과 죽음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생각들을 표현해 왔다"며 "바람결에 떨리는 녹색과 연두 빛 풀들의 작은 일렁임까지 감지하기 위해 작고 부드러운 모필로 그어대고 또 그어댄다. 가느다란 선과 터치의 무수한 반복과 겹치고 중첩되는 과정 속에서 화면에 원래 발라두었던 검정색 바탕이 미세한 틈으로 보이게 되고, 그 틈 사이로 내밀한 호흡이 느껴지도록 화면을 조율해 나간다"고 작품과정을 설명했다.
전시 서문에서 노해남 서양화가는 "류재현의 기법 자체는 서양의 전통적인 유화기법을 따르면서도 그 필획은 진경산수의 대가들처럼 정확하고 유려하다"며 "서양의 자연주의 화가들이나 표현주의 화가들처럼 두터운 물감의 중량감이나 투박한 붓터치가 거의 없이 평면성을 유지하면서도 풍성한 공간감을 보여준다"고 했다.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한 류 작가는 교직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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