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작가, 시흥YMCA 이사장 취임 포부
활동가 노쇠화 해결·청년 인재 발굴 숙제로

"시민사회운동과 관련해 YMCA는 가장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시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명과 평화의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제10대 시흥YMCA(이하 시흥 Y) 이사장에 선출된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용범(56)작가의 취임소감이다.
지난달 26일 정식 취임한 이 이사장이 시흥 Y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2001년 시흥에 이주해 터를 잡으면서 시작해 2005년 이사를 시작으로 2016년에 부이사장을 맡은지 2년만에 시흥 Y 책임자로 나선 것.

이 이사장은 시흥 Y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타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미래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시민사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노쇠화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이어 "시흥 Y가 운영하는 '청년살롱'을 활용해 청소년 시기부터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활동가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민사회에 대한 높은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또 지역의 정치권과 지방정부에도 "시민사회단체를 지역 발전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적대 세력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념의 잣대로 시민사회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오직 시민들에게 이익이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정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이 이사장은,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기획예산처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해 왔다.

계간 민족과 문학 편집부장, 그리고 시흥시 갯골축제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현재도 시흥의 조용한 마을에서 글쓰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