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4대 추진 전략 수립 … 2032년까지 3600억 투입
세계 5대 갯벌인 강화갯벌이 자연 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인천 강화군은 2032년까지 국비 1984억원 등 총 3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화갯벌을 역사·문화·생태관광 휴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강화군은 이날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강화갯벌 생태자원 활성화 발전전략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강화갯벌은 국내에서 유일한 대형 하구의 전형적인 갯벌이다. 갯벌생물 300여종이 서식하고, 희귀한 바다 새와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군은 강화갯벌을 활용한 생태 관광지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화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4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강화갯벌 브랜드 가치 증진 ▲현명한 갯벌 이용·관리 실현 ▲고품격 역사·문화·생태관광 육성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실행력 강화다. 강화군은 이 같은 목표를 토대로 1·2단계로 나눠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에 따라 1단계(올해부터 2022년까지) 기간에 강화갯벌 생태공원 조성과 국립갯벌교육센터 유치·저어새 강화브랜드화 등 24개 사업에 1276억원을 투입한다.

2단계(2032년까지) 기간에는 해안 경관길 조성 등 22개 사업에 2324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주민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 인식 증진 사업 등도 중점적으로 시행해 나간다.

앞서 강화군은 2016년 6월 서울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포함된 갯벌 전문가 9명과 함께 갯벌 활용 방안을 모색해왔다. 연구 끝에 이번에 장기 계획이 마련됐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강화갯벌을 수도권 해양교육의 중심지이자 세계를 대표하는 생태·문화휴양지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남북공동 갯벌 생태 평화벨트에 적극 협력해 앞으로 동북아 갯벌생태의 거점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수봉·정회진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