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노경수 '재심청구' 임관만 '무소속 출마'
동구 이환섭 "검찰조사로 부당 경선 밝힐 것"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동구지역 공천 후폭풍이 재심 청구와 탈당, 고소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경수 인천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인천시당 선출직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심사 결과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당 공관위는 이날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중구청장 최종 후보를 경선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노 후보를 제외한 이정재·강선구·홍인성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로 발표했다.

노 후보는 자신을 경선 후보로 포함시켜달라는 내용으로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명확한 사유 없이 경선 후보에서 제외시켜 억울하다"며 "재심이 받아들여질지, 기각될지는 26일 오전 중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도 있다.
자유한국당 임관만 중구의회 의원은 25일 탈당했다. 그는 오는 6월 치러질 선거에서 인천시의원(중구 1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 심사를 한국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신청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이 지역구에 다른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임 의원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반발했다. 그는 탈당과 동시에 시의원이 아닌 중구 가(신포·연안·신흥·도원·율목·동인천·북성·송월동)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전과도 없고, 지난 십 수 년 간 누구보다 당을 위해 헌신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경선기회마저 박탈당했다"며 "정당에 가입된 후보이든, 무소속이든 득표율 순위에 따라 당선되는 중선거구제 구의원에 다시 한 번 도전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환섭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한국당 시당 여론조사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경선 후보, 여론조사 기관은 각각 같은 대의원 명부를 받아야 하는 데도 서로 달랐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대의원 명부에 포함됐지만 여론조사 전화를 받지 못한 대의원 1명이 발견됐고, 이는 불공정한 여론 조사가 이뤄진 정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과연 이번 경선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경선 후보와 단수 공천은 모두 공관위의 심사를 거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