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요구도
인천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장기 투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60여명의 인천대 청소노동자들은 새벽부터 쉬는 시간 없이 일하지만 한 달 임금은 근로소득세,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제외한 152만5380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근로자가구 하위 10%인 141만3000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비정규직 없는 인천대 만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청소노동자들은 반찬값이나 벌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생계를 짊어지고 중노동을 견디고 있다"며 "학교가 값싼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고용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타 대학에 비해 인력도 충분치 않아 노동력이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직고용 전환 ▲기본급 17% 인상 ▲인원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 등 학생들이 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들은 차별없는 세상, 차별없는 대학을 원한다"며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이 비정규직 문제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