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횡단보도 조명등 설치·통계 공유·다발지점 개선 논의
작년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들은 대부분 야간 시간에 보행 중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5일 교통안전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총 8149건 발생해 사망자 116명, 중상자 287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54명에 비해 24.7% 감소한 수치다.

경찰은 주요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야간 시간(72명·62%)에 발생한 보행자(55명·47.4%) 사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령대로는 65세 이상 고령자(38명·32.5%)가 다수를 차지했고, 신호위반(10명·8.6%)이 뒤따랐다.

이 밖에도 사고 다발지점은 간석오거리, 부평역 앞, 나들목 사거리(부평IC 인근) 등 65개 구간·교차로로 나타났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편이다.

지난 201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행 중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1.1명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는 4.1명 정도로 4배 수준을 기록했다.

경찰은 이날 교통 사망사고 감소 방안으로 횡단보도 집중 조명등 설치, 교통사고 통계 공유, 사고 다발지점 개선, 시민 참여 등을 논의했다.

박운대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인천이 대도시 중 교통사망사고 수가 적은 편이고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인구가 비슷한 마드리드의 교통사망사고는 인천 6분의 1에 불과하다"며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