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특수' 공기청정기·마스크·실내완구·신선식품 매출 급증
▲ 중국발 미세먼지가 수개월간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 매출 신장으로 특수를 맞고 있다.

25일 인천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올 봄 들어 공기청정기와 의류 건조기 등 전자제품은 물론, 마스크와 실내완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노폐물 배출에 좋다고 알려진 관련 신선식품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추세다.

신세계 인천점은 4월 들어 전자제품 코너의 공기청정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량 신장했다.

옷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를 털어 내주는 스타일러와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 매출도 배 이상 급증했다.

인천점 영업기획팀 관계자는 "브랜드 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봄 들어 미세먼지 이슈로 관련 상품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지역 롯데하이마트의 경우에도 올해 1월부터 지난 주말인 22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증가했고, 의류 건조기와 스타일러의 매출액은 각각 220%, 140%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진행했던 '미세먼지 철벽방어 기획전'을 한 달 늘려, '미세먼지 철벽방어 앙코르 기획전'으로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마스크와 실내 완구 등은 물론, 관련 신선식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지역 이마트는 4월 들어 마스크 제품의 매출이 100.4%, 건조·스타일러 130.8%, 청소기 23.7% 가량 증가했다.

자녀들의 야외활동을 줄이면서 텔레비전이나 모니터 등에 전용 게임기를 연결해 작동하는 콘솔게임 매출도 올해 1분기 161% 증가하며, 지난해 총 판매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노폐물 배출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문어와 바지락, 돌미역 등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3%, 14%, 20%까지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다 보니,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리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적어도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