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남동갑 보궐선거 채비

민주당 맹성규 유력한 가운데

한국당 윤형모·이종열에 이어
전략공천 등 다양한 전술 준비

정의당은 이혁재로 후보 확정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각 당이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인천 남동갑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의원직 사퇴 시한(5월14일)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사직한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의 출마가 유력하다. 인천 출신인 맹 전 차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1988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곧바로 공천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윤형모 변호사와 이종열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은 오는 26~30일 후보자 공천신청을 받는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이혁재 전 사무총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인하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 전 사무총장은 '선거 혁명'을 호소하며 여야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조만간 공천절차에 들어가 후보를 내세울 방침이다.

인천 남동갑은 인천시청과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어 인천 '정치 1번지'로 꼽힌다.
역대 총선에서는 남동구가 갑·을로 나뉜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까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신한국당·한나라당 간판으로 내리 4선을 했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박남춘 의원이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