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차세대 통일지도자 과정, 말라리아 퇴치·고려개국 학술회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인천 시민들의 관심이 판문점으로 모이고 있다. 남북이 정상회담의 의제와 실무적 내용 등을 대부분 합의한 상태로, 시민들은 성공적인 회담과 회담 후 인천에 불어올 '평화의 봄'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24일 통일 관련 단체들과 함께 인천의 통일의 붐 조성을 위한 각종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가 올해 추계획한 남북교류 사업 중 시 주도 사업은 스포츠 교류 확대 추진과 통일공감형성사업, 차세대 통일지도자 과정 운영 등이다. 스포츠교류는 성인축구(인천 유나이티드)와 양궁(계양구청팀) 등을 비롯해 마라톤 등이다.

통일공감형성사업은 통일교육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차세대 통일지도자 과정 운영은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다. 이밖에 9월 중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인천통일어울마당이 열린다.

민간단체와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통일 사업은 수 년간 내공을 다지며 남북의 훈풍에 닻을 올리길 바라고 있다.

말라리아 예방·치료 지원 사업은 인천·경기·강원도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황해 남북도와 경기 북부, 인천에 집중 발생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고려개국 1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는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과 북의 학술단체가 모여 올 하반기 추진된다. 서해접경지역 해상파시 등은 남북 어로를 통해 수산분야 인도적 교류 및 지원이 가능해진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역 내 자발적인 붐 조성 움직임에 고조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각 초·중·고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TV로 볼 수 있게 하자"고 인천시교육청에 제안하고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민족 구성원에게 역사적인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제안배경을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