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갈등 이후 감사 수십번"
▲ 서흥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이 24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학교장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야구부 해체로 내홍을 겪는 인천 서흥초교 내 학부모들이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서흥초교 학부모회는 24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사는 물론이고, 아이들, 학부모들까지 근거 없는 악성 민원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서흥초교는 야구부 해체로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야구부 해체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야구부 학부모들은 해체가 결정된 학운위가 열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시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해왔다. 재감사 과정에서 교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야구부 해체 이후 잇따라 제기되는 민원으로 교육활동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학부모회는 "100여건이 넘는 민원과 수십 차례의 감사를 진행하면서 학교 현장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다"며 "문제 발단은 야구부이지만 교육과정과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료 제출과 관련 문서 작성 등으로 교육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학부모는 많게는 최대 10번씩이나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는 또 "중징계 판단을 내릴 만큼 교육청의 감사는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의문이 든다"며 "교장의 부당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