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각 2·4위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늘면서 경기도의 재정자립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15개 광역시·도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분석 자료(본청 일반회계 예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59.3%로 전국에서 4위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3%로 1위를 차지했고, 울산(64.1%)이 2위, 인천(62.1%)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주택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취득세, 지방소비세 등 지방세 수입이 증가하면서 2016년 대비 2017년 재정자립도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4.1%p)와 강원(3.7%p), 충북(2.9%p) 등은 재정자립도가 개선됐으나 경북(-2.7%p), 인천(-1.0%p), 광주(-1.0%p) 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의 재정 규모는 15조3000억원으로 서울(19조3000억원)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재정 규모는 전국의 15.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경기도의 재정 규모 증가율(전년 대비)도 9.7%로 광역지자체 중 제주(1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박근형 과장은 "지난 2013년 이후 최근 5년간 경기도 재정 규모 증가율(연평균)이 제주와 강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재정이 늘고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취득세 등 지방세가 늘면서 재정자립도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