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성남시의료원장
▲ 조승연 성남시의료원장
조승연 성남시의료원장은 "의료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민발의에 의해 설립되는 공공병원이다"면서 "누구나 차별없이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병원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인 공공병원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는 의료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 건립 준비는

-차질없이 내년 4월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력 66명이 의료장비 선정과 구매계약 등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쯤 700여명의 신규직원을 채용예정이다.

또 시민의 이용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디자인개념을 도입해 직원 교육을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

▲의료원 운영 방향은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공공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사회적,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민간병원이 수익성 때문에 기피하는 응급, 감염, 재활, 치매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병의원과 대형병원을 연계하는 지역 거점 2차병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는데

-한국의 공공병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미국과 일본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진주의료원 폐원, 메르스사태를 겪으면서 공공병원이 갖는 의미를 국민들이 알게 됐다.

이제 공공병원을 경영논리로 평가하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아픈 사람을 상대로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적 행태의 의료는 지양해야 한다.

대형병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공공병원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다. 때문에 착한 적자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병원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무책임과 안일함, 기회주의 등은 개혁해야 한다.

의료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룰모델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 하겠다.

▲의료원과 성남시보건소, 공공의료정책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공공의료는 주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불평등을 완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위해 공공병원과 보건, 복지부문이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의료원은 성남시 공공의료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함께 큰 틀에서 성남시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제안과 기술을 지원하겠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