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선거 준비]
민주, 경선 지지호소 집중
한국, 공천 이의신청 처리
6·13 지방선거 본선에 도전할 인천지역 군·구청장 후보들이 하나 둘 결정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주중 진행될 경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비중이 높은 당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대부분 공천이 확정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시당은 이번 주 중으로 동구·남구·연수구·부평구·강화군·옹진군 등 6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6곳 이외 계양구와 서구에서는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이재현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각각 단수공천자로 확정됐고, 중구와 남동구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 대상자들은 오는 27~30일 진행될 경선을 앞두고 당원 지지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인 일반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고 누구인지 특정되는 당원을 설득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 경선 대상자는 "경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시민 50%, 당원 50%다. 경선 전에는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모으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라며 "대중에 인지도가 있는 후보라도 당원들을 모으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이 끝나면 다음 달 초쯤 공천이 확정될 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구 등 재심이 요청된 곳은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당 관계자는 "우선 이의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구·남동구도 조만간 결론이 날걸로 본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최근 1차 공천·경선결과 발표로 10개 군·구 모두 사실상 공천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경선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동구다. 한국당 시당이 이흥수 동구청장을 경선 1위 후보로 발표한 이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주민이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한 혐의로 이 구청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고, 경찰이 112 신고를 받고 해당 사무실에 출동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가봤더니 이사하고 있었다. 선거사무소로 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말이 많아서 안 쓴다며 짐을 빼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