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5시' 의결시점 연장
글로벌GM이 한국지엠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기존 20일에서 23일로 연장하면서 중요 협상 기간으로 여겨진 주말 동안 노사는 결과물 도출에 실패했다.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13차 본교섭이 20여분 만에 결렬된 이후 다음 날인 22일에는 오후 9시 현재 본교섭 개시도 못했다.

한국지엠은 자신들 스스로 정한 법정관리 마감일인 20일 임단협 잠정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이날 저녁 이사회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까지 의결 시점을 연기했다. 주말과 23일 오후까지 노사 교섭이 진전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방침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군산공장 680여명 고용 문제를 놓고 사측과 노조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군산공장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1회 추가로 벌인 뒤 일부를 부평·창원공장 등에 전환 배치하고 남는 인원의 경우 5년 무급휴직하겠다던 제시안을 이번에 4년 무급휴직으로 줄여 제시했다.

노조는 "5년이든 4년이든 이들이 일터로 다시 돌아올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맞섰다.

노사 측 교섭 대표들은 주말 막바지까지 본교섭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물밑 교섭을 벌이며 접점을 찾았으나, 나아지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업계에선 막바지 본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이 정한 시점인 23일 오후 5시 이전까지 릴레이 협상을 계속하다가 노사 잠정 합의든 불발이든 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예측이다.

한편, 주말 동안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지엠 건은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5만명 일자리가 걸린 사안"이라며 "노사 간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 신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