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위기가 기회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등 여권의 잇따른 악재를 계기로 6월 지방선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22일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은 최근 드루킹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 등 여권의 악재가 지금까지 열세를 보여오던 6·13 지방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로 보고 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은 중앙과 지방을 분리한 '투트랙 전략'으로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은 이달 말까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 정치 이슈인 드루킹 사건, 인사참사, 경제파탄, 사회주의 개헌 등을 앞세워 정부 여당을 공격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당원 등을 대상으로 '시국강연회' 전국 투어에 나선다. 시국강연회는 홍준표 대표와 해당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연사로 나서 드루킹 사건과 개헌,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등 여권의 인사 난맥상을 성토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은 지방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지방선대위는 해당 지역의 중진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세워 지역 이슈를 파고드는 한편 당 정책위가 만든 지역별 맞춤형 공약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파로 6월 지방선거 판세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여권의 악재가 겹치면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