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국립음악원 인연카라예바-손혜진 듀오 공연25일 송도 트라이보울
▲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송도 트라이보울 복합문화공간 2층 공연장에서 크리스티안 카라예바(사진 오른쪽)와 손혜진의 피아노 듀오 공연을 연다.
오스트리아 국립음악원 사제지간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선율이 인천 송도에 울려 퍼진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송도 트라이보울 복합문화공간 2층 공연장에서 크리스티안 카라예바 피아노 듀오 공연을 연다. 이 공연은 매달 문화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작은 음악회 시리즈의 일환이다. 오스트리아 빈 대표 피아니스트 카라예바와 그의 제자인 손혜진이 함께 연주한다. 특히 두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두 대로 협연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메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카라예바는 17세에 베트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했으며 빈 국립음대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이후 베토벤 트리오로 활동하면서 <모차르트 컴플리트 트리오> 등 협연 음반을 냈으며, 올해 2월에는 <스크리아빈과 슈베르트 솔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5년간 빈 국립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세계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을 길러내고 있다.

함께 공연하는 손혜진은 카라예바의 제자로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다. 17세에 월음음악 콩쿠르에 우승한 이후 빈 국립음대 연주과·피아노교육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이후 유럽 각지 페스티벌은 물론, 파니 멘델스존 서거 150주년을 맞아 진행된 프리드리히 체르하 프리미어 프로젝트와 같은 기념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공연장이라는 정형화된 공간 보다는 가족 음악회 등 클래식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시티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콘테르트 오브 모차르트' 공연의 오프닝을 맡기도 했다. 이는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인 ORF를 통해 방영됐다.

두 사제의 공연은 피아노 두 대를 위한 곡들로 구성됐다. 우선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로 시작한 이후 어린이를 위한 연주 모음곡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을 연주한다. 인터미션 이후에는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카라예바와 손혜진은 연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진행한다.

7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모두 1000원이며 홈페이지(www.tribowl.kr)로 예약 가능하다. 032-831-5066.

/김은희 수습기자 haru@incheonilbo.com

/사진 제공=인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