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안전·보건 우려
시의회, 제동 … 시 "재상정"
오산시 청사 옥상에 각종 새를 비롯 동식물과 교감을 나누고 체험할 수 있는 사계절 생태체험학습장 신설이 추진됐으나 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22일 오산시에 따르면 경주 버드파크측이 지난해 시 청사 옥상 유휴부지에 새와 동식물 체험공간인 온실 건축물 조성 계획안을 시에 제안했다.

사계절 생태체험학습장을 운영중인 경주 버드파크측은 당시 시에 마련될 온실 건축물 조성에 필요한 건축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경주 버드파크측은 온실 건축물 시설설치비 45억원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새와 동식물 등의 재료비용 25억원까지 총 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시 청사에 온실 건축물이 신설되면 새, 나무 등 동식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생태학습공간이 돼 어린이와 가족·연인들이 색다른 동·식물체험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교통 혼잡과 각종 사고발생을 우려해 시청사 서쪽 온실 건축물을 반대했다.

시의회는 다중이 모이는 집객시설인 온실 건축물이 설치되면 많은 인원이 시청사를 드나들며 발생될 교통혼잡과 주차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살아 있는 각종 조류들이 전시될 경우 조류독감 발생 등 보건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조성예정이던 버드파크는 전시·체험장과 수족관을 만들어 펭귄, 앵무새, 플라밍고 등의 조류와 열대어, 파충류, 식물 등을 전시해 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기때 부결됐으나 시 집행부에서 다음 회기에 재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