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72억 들여 수업방식 변화·직업교육 인식개선·자존감 고취
인천시교육청이 신입생 미달사태로 학급수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던 인천 특성화고 살리기에 나섰다.

72억원을 투입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9일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관내 특성화고 26개와 마이스터교 2개가 대상이며 3대 역점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교실수업 활성화'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에 변화를 준다.

토론수업이나 동아리 자율 운영 등으로 기존 학습법에서 탈피할 예정이다.

교사들도 멘토 멘티를 정해 시대에 맞는 교수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15억원을 투입된다.

'직업교육 인식개선' 사업에는 33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

'공부 못하는 문제아가 가는 학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중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고안한다.

음악밴드·댄스·스포츠 등 교내 모둠을 만들고 카페테리아 같은 학생 휴게공간을 파격적으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학생들 개성을 존중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칭찬 릴레이'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졸업 후 성공적인 취업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학습중심 현장실습 운영, 진로·취업 포트폴리오 활용, 취업맞춤교육 및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에 24억원을 들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시, 경영자총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고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올해 인천 특성화고 총 정원 5942명 가운데 598명이 미달됐다.

일부 학교들이 기존 학과를 폐지하고 드론학과나 빅데이터금융과를 신설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서며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