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제안사업 공모·심사
경기도가 제안과 심사 등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내년 '주민참여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내년 주민참여예산을 500억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16억원보다 30배 늘어난 것이다.

주민제안 사업 공모 방식으로 집행할 내년 도의 주민참여예산은 도정 직접 참여형 예산이 200억원, 도 및 시·군 연계협력형 사업(매칭사업) 예산이 150억원, 지역지원형 사업 예산이 150억원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 달부터 주민제안 사업 공모와 심사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민 대상으로 도 예산 투자 우선순위 선호도도 조사해 주민참여예산 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민참여예산액이 늘어나는 만큼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도 기존 76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

도는 이와 함께 내년에 시행할 사업비 30억원 이상 도 자체 사업과 민선 7기 정책사업 예산 수립 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의견서를 함께 도의회에 제출, 도 전체 예산 수립 및 집행에 주민 의견을 확대 반영할 방침이다.

도는 이러한 내용의 2018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도는 200여명 규모로 예산바로쓰기 주민감시단도 별도로 구성해 도민이 도예산의 심사와 평가, 감시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을 위한 예산인 만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민과 소통을 강화해 도민이 원하는 곳에 예산이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