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내 신청 예정 … 안전생활 사업 추진도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인천 동구가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올해 하반기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해 아동친화도시가 가져올 인구 유입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 동구는 올 상반기 내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UN)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고, 18세 미만 아동이 모든 기본권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시스템을 말한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통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원도심으로 주거시설이 열악한 데다 2015년 박문여중·고가 송도로 이전되면서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다. 올해 2월 인구는 7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어느 때보다 인구 유입 정책이 필요한 만큼 구는 교육 환경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기 위해 '얘들아, 골목에서 놀자'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매주 한 골목을 선정한 후 아이들이 한데 모여 전래놀이 등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은율탈춤보존회가 아이들에게 탈춤을 전수하는 '날아보자, 놀아보자, 은율탈춤과 함께'도 시작할 방침이다.

구는 앞서 작년 '아동친화도시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구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꿈엔뜰 키즈랜드', '동구랑 스틸랜드' 등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초등수학·과학캠프개최'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여기에 구는 아동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도 실시했다. 작년 지역 내 초교 6곳, 19개 학급을 방문해 총 463명이 교육을 받았다.

구는 중장기적으로 학교 설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립 여자 중학교와 특수목적고 설립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중이다.

구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청소년이 존중 받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놀이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