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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장애인의날] 홀로서기 못한 20대, 사회는 멀기만 하다

上. 갈 곳 없는 성인 발달장애인

2018년 04월 19일 00:05 목요일
직업재활·보호시설 태부족
입소 평가기준 '경증' 중심
낮시간 활동 못해 사회고립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뇌손상으로 발달이 지연된 이들을 말한다. 돌발·반복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생활에 필요한 기본개념을 꾸준히 인지시켜야 한다. 가족이 평생 옆에서 돌봐야 한다. 가족들은 홀로 짐을 감당해야 할 처지다. 최근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주간활동서비스와 직업재활훈련 등을 정부가 지원하라는 요구다. 두편에 걸쳐 성인 발달장애인의 고립 이유와 해결 과제를 살펴본다.

성인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장애)들이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직업 없는 이들은 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를 찾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기를 신청하고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부 센터는 돌발행동을 할 경우 '삼진아웃제'를 적용한다. 결국 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를 평생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발달장애인은 1만2222명이다. 이중 성인은 무려 8261명(68%)에 달한다.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등을 졸업한 이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지역 내 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은 66개소 뿐이다. 시설 수용 인원은 평균 20여명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남동구에 생긴 한 발달장애인 전용 주간보호시설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정원이 찼다.

지난해 개소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입소도 버겁다. 입소 기준과 평가가 경증장애인 중심이다. 김씨의 딸도 이 센터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싶었지만 자격 미달로 선발되지 못했다.

성인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낮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활동 보다는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원하는 것이다.

낮에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활동지원바우처 서비스(방문목욕, 이동, 프로그램 지원 등)'가 있지만 발달장애인에게는 불리하다. 평가 기준이 식사와 옷 입기 등 행동 위주로 이를 어느 정도 하는 이들은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한다.

김광백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은 "성인 발달장애인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특정 분야가 아닌 낮 활동 중심으로 장애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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