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작년보다 10% 증가 … 근거리 노선 중심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LCC를 이용한 인천공항 여객은 17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5만명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시장에서 LCC는 40% 성장세를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사실상 인천공항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타나났다. LCC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배경은 해외여행 다변화, 저렴한 항공료 등 경쟁력으로 공급 좌석을 늘린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과 태국, 베트남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등 주로 근거리를 운행하는 국적 LCC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에 LCC는 지난해 406만명에서 129만명이 증가한 535만명을 수송했고,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26.3% 보다 5.2%포인트 상상한 31.5%다.
LCC 점유율 1위는 제주항공으로 올해 1분기에 135만명이 이용했다. 일본과 중국 등 29개 근거리에 취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111만명, 이스타항공 65만명, 티웨이항공 63만명 순이다.
인천공항공사는 LCC에 대해 탑승교 사용료 50%를 감면해 주고 항공기 이·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는 대형항공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받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국적 LCC 5개사와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등 외국계 LCC 9개사가 취항하고 있다.
LCC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반면 인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이용하는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점유율은 감소세다. 대한항공은 1분기 436만명으로 점유율 25.7%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은 310만명으로 점유율이 1.2%포인트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