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25일 현역 의원 수따라 '지방선거 정당 기호' 결정
공천땐 사퇴 … 민주 115~118명·한국 115~117명 예측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현역 의원이 3명이나 출마하게 되면서 '원내 1당' 지위를 뺏길까 부심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현역 의원은 인천 박남춘, 충남 양승조, 경남 김경수 등 3명이다.

여기에다 18∼20일 진행되는 서울 및 경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도 현역 의원들이 후보로 뛰고 있어 추가로 출마자가 생길 수도 있다. 만약 2곳 모두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 의석 수는 현재 121석에서 116석까지 줄게 된다.

열띤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지사 경선은 당초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여유있게 앞서가는 상황이었으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와 이른바 드루킹 사건 등으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친문 주자인 전해철 의원이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 나온다.

앞서 전날 발표한 인천 경선에서도 친문 핵심 인사인 박남춘 의원이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민주당 지도부는 끝까지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민병두 의원의 경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보도가 나오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 현재 본회의에 계류된 상태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의원 출마는 경북지사 후보인 이철우 의원 1명뿐이다. 이 의원이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한국당 의석은 115석으로 민주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현재 5석에서 3석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다 한국당 출신인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2명이 혹시라도 움직이게 될 경우 원내 1당 지위를 내놓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에서 나온다.

이런 차원에서 원내 1당 유지가 결정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민주당이 호남이 지역구인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 영입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경선 결과 등을 차분하게 지켜본다는 게 당 방침"이라며 "아직 당 차원에서 무소속 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방선거의 정당 기호는 5월 25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5월 29일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결과에 함께 '원내 1당'을 어느 당이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