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송도서 역사 전공자들 한자리
천하관 등 재조명…수도 개정 고찰
11월엔 외국 연구자들도 불러 모아
강화 유적 조사·해양역사문화 탐구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4월과 11월 인천 역사 관련 국내·외 학술회의를 잇따라 연다.

18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고려 건국 1100년과 경기 1000년을 맞아 오는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내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는 '고려 건국과 경기 성립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한다. 1부 주제는 '고려와 경기지역의 역사', 2부 주제는 고려와 개경에 대한 메타역사학적 접근이다.

1부에서는 고려시대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고려의 천하관, 고려의 수도인 개경·강도, 고려시기 성립된 경기제도와 삼별초 항쟁 등을 재조명한다.

2부에서는 고대사, 조선시대사, 근대사, 현대사 전공자들이 타자의 시선에서 고려의 역사와 수도 개정을 고찰한다. 학술회의 결과물을 정리해 10월쯤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경기문화재단, 한국중세사학회 등과 협력해 고려와 관련된 주제로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추진한다.

인천역사문화센터 관계자는 "두 차례의 학술회의를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심화된 연구 결과를 축적하고, 국내·외 학자들이 모여 학문적 성과를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올해 강화 관방유적 조사연구와 인천 해양역사문화 탐구, 총서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등 강화·고려 관련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우선, 강화 관방유적인 덕진, 북일곶, 선수돈대 등 강화 지역 돈대 3곳을 조사한다. 이 사업은 인천역사문화센터의 전신인 강화고려역사재단이 2016년부터 해오고 있는 지속사업으로 관방유적 학술연구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정밀실측조사를 통해 유적의 도면은 물론 3차원 영상, 주변 토지 현황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역사문화 탐구 사업으로는 강화군 삼산면(석모도)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사적 배경인 간척, 목장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역사이야기와 문화유산을 분석해 석모도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해양역사문화 총서 제1권 '교동도'편과 강화해양관방유적 총서 3권을 간행하고, 고려 건국 1100년 기념으로 고려 인쇄문화에 관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이외에도 삼별초 항쟁 여정을 탐방하는 삼별초 역사문화교류와 인천역사시민대학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