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 "경제통일 도지사" 청년 취·창업 지원 공약 제시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17일 오후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잠시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재명 전 성남시장.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은 17일 TV토론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도민과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전해철 국회의원은 선거 슬로건으로 '경기도와 함께할 사람'을, 양기대(전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기대하시라! 경제통일 도지사'를, 이재명(전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유일한 필승카드'를 앞세웠다.

전해철 의원은 경기도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에 약속한 경기도 8대 공약 실현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문제로, 경기도와 서울로 넘나드는 인구가 210만에 달해 매일 출퇴근길 교통 체증때문에 힘들고 짜증나는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계획 중인 순환철도는 수원·의정부로 이어지는 철도망인데, 여기에 더해 동쪽으로는 광주·하남·남양주를 잇고, 서쪽은 고양·김포·인천을 지나는 노선을 만들면 경기도에 '링 철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각 공약 예산이 시기별로 다르다. 링철도의 경우 전체 8조원 중 이미 3조5000억원 정도는 국가 예산으로 반영돼 있어 도가 실제 부담해야 할 예산은 적다. 아동수당 플러스와 청년기금 정책도 4년에 걸쳐 하는 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3년8개월 간 일해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의원은 '경기북부 유엔사무국 유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유엔 사무국은 다른 나라에도 있고 충분한 국제 경험이 있다"고 피력했다.

양기대 후보는 청년 취·창업 지원, 미세먼지 감소, 광명식 무상복지,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6000억원의 청년기금을 조성해 청년들의 취·창업에 과감히 지원하겠다. 미세먼지 안전지대를 만들고 고교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을 경기도에서도 하겠다. 경기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어 평화의 땅으로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기도를 최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후보는 "유라시아 철도는 2015년부터 씨앗을 뿌렸다. 광명에서 개성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에 대한 용역이 끝났고 프랑스 국영철도가 역세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대륙철도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에 대해 "정부가 2020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단계별로 시행하겠다고 하는데 여기엔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이 빠져있다. 현재 도내 일부 지역에서만 고교 무상급식, 중·고교 무상교복을 시행하고 있는데 도 예산을 투입해 31개 시·군에서 모두 선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성남식 복지'의 성공을 언급하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복지정책을 경기도로 확대 적용하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의 큰 기능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성남에서 예산을 아껴 공정하고 투명하게 권한을 행사했고, 많은 사람들이 성남의 복지정책을 부러워 한다"며 "3대 무상복지를 포함해 안전을 위한 시민순찰대 확대, 공공의료 확충하겠다. 결국 도민이 낸 세금이 도민에게 잘 쓰이도록 하고, 체납된 세금도 걷어서 공정한 조세부담을 통해 전국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금은 가입시기가 중요한데 청년연금공약은 청년에게 첫 연금 1회분을 내주겠다는 것으로, 해당 청년이 10·20년 후에 국민연금에 가입하더라도 10년 소급해서 내면 된다. 정부에선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하려는 건 도지사"라고 설명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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