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상설안전점검단 구성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이 점검단 구성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룰 것을 요구했다. <인천일보 4월17일자 18면>

고남석·박재호·이성권·정지열 민주당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들은 17일 오후 2시 연수구청 5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재호 구청장은 안전 문제를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추악한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점검단 구성·운영에 대해 세심한 행정을 펴야 하며, 그럴 자신이 없다면 후임 구청장에게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16일 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기지본부의 협약은 내용 하나 없는 부실 협약이다"라며 "지난 5개월 동안 시간만 보내다가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다. 협의문 자체가 졸작"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구는 민주당 후보들의 주장 중 일부가 허위 사실이라며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차례 질의해 선거법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협약은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 나온 행정절차의 일부분"이라며 "지난 5개월간 구와 가스공사는 후속대책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했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해 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측은 구와 가스공사의 협약 진행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바 없으며 통상적인 의견 전달이었다. 녹취록 공개도 가능하다"라며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두 번이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