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자세유지기구' 보급 … 권익옹호기관 운영
13만여명 장애인 중심 모델 개발 … '3개 분야 11개 사업' 추진
밑반찬·생필품 지원 등 확대 … 자립생활센터·가족휴식지원도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와 비장애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복지 행정을 펼쳤던 사례는 이미 구시대적 산물이 됐다. 인천시민 모두가 함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작금의 장애 복지 정책의 큰 틀이다. 인천시가 내놓는 장애인 공감 정책,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복지사업'은 케어에서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사회에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가 올해 펼치는 3개 분야 11개 장애인 공감 정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인천 만들기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오는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장애인은 인천시 인구의 4.7%(13만8758명)이다.
시는 3개 분야 11개 사업의 2018년 인천형 장애인복지모델을 개발·시행 중이다.
이에 장애인 복지·건강서비스 분야에서는 ▲장애인 자세유지기구 보급사업 ▲두루미(美)사업 ▲장애인보조기구 A/S센터 운영 ▲수어통역센터 운영이다. 또 장애인 경제자립기반 분야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장애인의 사회참여 및 권익증진을 위해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운영 ▲탈시설-자립생활 지원 TF 운영 ▲장애인단체 활성화 ▲장애인가족 공감여행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장애인 복지·건강서비스 확대
장애인 '자세유지기구 보급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해 14년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인천만의 장애인 특수시책 사업이다.
특히 특허청으로부터 1개의 특허, 2개의 실용신안과 디자인 등록 등 국내 최고의 특허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증의 지체·뇌병변 장애인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신체변형과 활동의 제한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 특성에 알맞은 안정된 자세유지기구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시는 보조공학과 인간공학을 결합한 장애인의 올바른 자세 유지 및 교정 등 체형변형을 예방하고 활동반경을 편안하게 확대 할 수 있는 자세유지기구를 보급하고 있다.
'자세유지기구 보급사업'은 '노틀담복지관 자세유지기구센터'에서 치료사, 보조공학사, 재봉사 등 9명의 전문가들이 뇌성마비, 중추신경계장애를 비롯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의 개인별 신체특성을 평가한다.
또 개별 욕구에 따라 자세유지대 및 자세유지기구 등을 3D 체형 측정과 자동화 설비를 통해 평균 20일 이내에 적합한 기구를 제작해 빠르게 공급·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공급받은 장애인은 사용하는 동안 A/S와 품질을 보증 받는 평생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 받는다. (홈페이지 http://pmac.or.kr/, 032-540-8988)
'두루美 사업'은 중증재가장애인에게 밑반찬, 생필품,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고 건강에서 정서적 지원까지 생활 전반을 두루 나누어 美(아름답게) 지원한다는 의미의 재가장애인 행복라이프 5종 세트 복지사업이다.
지난 2016년 5월 군·구별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주축으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 담당공무원이 모여 발대식을 시작으로 추진한 사업이 2018년에는 251명으로 확대되고, 정기적 방문 재가장애인도 연 3만7000여명에 이른다.
장애인의 필수 이동수단인 휠체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등 장애인 보조기구를 수리 지원하는 전문 AS센터인 '인천광역시 장애인보조기구 A/S센터'는 전국 최초로 2008년부터 추진 중이다.
'인천시수어통역센터'는 지난 1998년 8월25일 개소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4개 지역 통역사무소가 설치돼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신속하게 통역이 이뤄지고 있다.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이용인은 수어통역센터(032-212-2776)로 신청을 하면 된다.

▲장애인 사회참여·권익증진
지난해 8월 연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는 장애인 학대 예방과 장애인 사후 지원 등을 위한 기구이다.
이 곳에서는 장애인인권상담과 서비스연계 등 장애인을 위한 인권보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후관리 모니터링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증장애인의 탈 시설을 위한 정책이 화두다. 이에 '탈시설-자립생활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 중으로 인천만의 '탈시설 자립생활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10곳 운영과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주거시설(체험홈 7개소, 자립주택 5개소)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자립주택 1개소를 신규 설치된다.
눈에 띄는 '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은 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휴식과여가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00여명에게 사업비 3억원을 들여 가족힐링캠프, 테마여행, 부모교육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 초 사업 수행기관 및 프로그램을 공모해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 2개 기관,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으로 장애인단체, 복지관 등 10개 기관을 선정해 4월 중순 이후부터 1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은 24시간 발달장애인의 양육으로 소진된 부모와 비장애 형제자매들의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목적으로 올해는 제주도와 강화도 등지에서 휴양과 치유를 위한 힐링캠프와 테마여행을 벌인다.
이밖에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은 올해도 제주도, 부산, 남해, 경기도 화담숲 등에서 자연친화적인 가족힐링여행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고 사업 수행기관이 중복신청 여부를 조사하여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인천시, 탈시설·자립 돕는 직업재활시설 32곳 … 맞춤 일자리 제공

중증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 직업 재활활동 등을 벌이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인천에는 32곳 있다. 근로사업장 3곳, 보호작업장 29곳이며, 근로장애인은 904명 시설종사자는 177명이다.
인천시는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우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율 향상을 위한 인천시 맞춤형 교육을 지난 3일 벌였다. 시는 또 시설 종사자의 사기를 높이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운영 활성화를 위해 종사자 인건비 복지부 기준 100%를 적용해 운영비는 2017년도 대비 13% 인상한 83억5400만원 지원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은 장애인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중증장애인생산품시설로 최고 품질의 다양한 구강용품으로 국민의 치아건강을 생각하는 칫솔전문 직업재활로 장애인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8개월이다. 이 곳은 2018년도 연매출액 38억4300만원,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13만5000원이다.
시는 또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해 '맞춤형 일자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에는 총 76억7900만원(국비, 시비, 군·구비)가 지원돼 복지일자리, 일반형일자리(전일제, 시간제), 특화형 일자리 사업으로 나뉘어 총 586명에게 맞춤일자리가 제공되고 있다. 이밖에 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등 장애인 일자리 관련기관과 연계해 장애인 취업지원 및 일자리 발굴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