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150㎍/㎥ 2시간 이상 지속시
앞으로 초등부 축구 주말 리그에서는 미세먼지 주의보 단계에서도 경기가 취소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한 8개 산하 연맹(유소년·중등·고등·대학·실업·풋살·여자·프로연맹)과 16개 시도 협회에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대회(리그) 운영 지침'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300㎍/㎥가 2시간 연속돼 경보가 발령되면 당일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초중고 및 대학의 주말 리그는 물론 아마추어 K3리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여자실업축구 WK리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K리그2(2부리그)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특히 초등부 선수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고 보고 미세먼지 농도가 150㎍/㎥가 2시간 이상 지속하는 '주의보 단계'에서도 의무적으로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다. 또 미세먼지가 '나쁨'(81~150㎍/㎥) 상태에서도 경기 시간을 조정하거나 경기일을 연기하도록 권유했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미세먼지로 선수와 관중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대회 요강에 미세먼지에 따른 경기 취소를 명문화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학부모 등의 민원이 제기된 데다 선수와 지도자, 심판, 운영요원 등 경기 관계자와 관중 보호를 위한 안전 대책의 하나로 운영 지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