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된 항만 건설 공사의 시공 기준이 하나로 일원화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공사 시공 기준을 표준 시방서로 통합하고, 특수 분야 공사는 전문 시방서로 별도 관리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기존 표준 시방서와 전문 시방서가 상당 부분 중복돼 각각의 역할과 기능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항만 공사는 항만시설 구축과 연안 지반 개량, 준설·매립 공사, 항로표지 공사 등 해양 부문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국가 표준 지침인 시공 기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곧 항만 인프라의 품질 확보와 직결된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표준 시방서를 통합하며 공종별 시공 기준을 기존 84개 코드에서 77개 코드로 재분류해 항만 공사 관리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시방서는 기존 시공 기준에서 다루지 않던 크루즈 부두시설, 해상 풍력시설, 해상 저유시설 등을 포함한 9개 특수 분야 공사의 시공 기준을 20개 코드로 분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시공 기준 개편으로 표준 시방서와 전문 시방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항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