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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부경찰서 서호지구대 경찰이 고물을 팔아 하루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들이 고물 수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절도 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돕고 나서 눈길을 끈다.

16일 서호지구대는 고물상 업주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계형 절도 예방'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호지구대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지역을 돌며 순찰하는 과정에서 고물수집상들이 대문 안팎에 보관중인 물건이나 고물을 무분별하게 수거해가는 피해를 봤다는 주민들의 말을 접했다.

고물수집상 중 대다수는 생계가 어려운 고령의 노인들이다. 이에 서호지구대는 어쩌면 '사회적 약자'인 고물수집 노인들이 절도로 형사처벌을 받는 일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찰이 고물상 업주 10여명에게 협력이 필요한 취지를 설명하고, 주민들로부터 접수된 피해물품 사진 등을 공유했다.

신동희 서호지구대장은 "어르신들이 악의적인 생각에 물건을 가져간다기보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거 방식도 잘 몰랐던 이유가 더 클 것"이라며 "고물상 업주들과 협업해 어르신들의 처벌을 막고,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