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2% 올라
수도권서 4000만원대 웃돈 영향
올해 1분기에 공급된 전국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3300만원을 넘어서며 통계가 집계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서울 마곡지구 등 수도권에서 평당 4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상가 분양이 이뤄지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상승했다.

이는 서울 논현과 마곡에서 분양된 7개 단지 상가가 3.3㎡당 4385만원에 공급되며 전체 분양가 상승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낮은 LH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적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기 남양주 다산과 하남 미사 등에서 공급된 상가 분양가도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기에서는 29개 상가가 공급됐고, 평균 분양가는 3.3㎡당 3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3.3㎡당 평균 2873만원 수준에서 분양됐다.

공급된 상가를 유형별로 보면 근린상가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복합형상가 18개, 단지내상가 9개, 테마상가 1개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전체 물량의 70%가 공급됐다.

서울은 마곡에서만 6개 상가가 분양을 했고, 경기는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상가가 공급됐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수익형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위해 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됐지만 상가 분양시장이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며 "상가 투자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가 상당하고 공동투자 등을 통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