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여성가족부가 여성 청소년 건강지원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오는 7월 1일 전까지 자체 예산 8600만원을 들여 정부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정부 제도권 안에서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공백을 메워 여성 청소년의 생리대 지원에 관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지원 대상은 만 11∼18세 성남시 거주자로 정부의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거·교육 급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897명), 한부모가족(329명), 차상위계층(166명)의 여성 청소년 1392명이다.

시는 16∼20일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이들에게는 6개월 분(대·중·소 216개입 세트)의 생리대를 주소지로 택배 발송한다. 한 명당 6만1800원 상당이다.

이번 지원 대상자는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생리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성남시의 자체 지원사업은 6월 말 종료된다.

2년 전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으로 촉발된 성남시의 소녀 생리대 지원사업은 시민 모금운동으로 진행하다 지난해부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시행했다.

지난해 정부 지원 밖 성남지역 여성 청소년 1267명이 7600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택배로 받았다.

김용미 성남시 가족여성과장은 "대상자들이 혜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안내문 발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