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부사장에 이정행 전 상무 임명 '활약 기대'
경영부사장엔 홍경선
▲ 이정행 운영부사장
▲ 홍경선 경영부사장
인천항만공사(IPA) 신임 부사장에 대형 해운사 임원 출신이 임명되자, 인천항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원양항로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PA는 13일 인천 중구 IPA 사옥 대강당에서 제5대 운영·경영부사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운영부사장엔 이정행(55) 전 현대상선 상무가, 경영부사장엔 홍경선(56) 전 인천시 도시재생 특별보좌관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이정행 신임 부사장의 경력에 항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사장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로지스틱스 사업개발실 상무와 현대상선 항만물류 부문 상무를 역임했다.

최근까지 미국 롱비치항만청 한국대표로 활동하는 등 30여년간 해운물류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항만 운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 임원 출신이 IPA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2014~2016년 제4대 IPA 사장으로 근무했었다.

유 사장은 당시 해운업계 근무 경험을 살려 인천과 미주를 잇는 'PS1(Pacific Southwest 1)' 서비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인천항의 유일한 인천~미주 항로로, 지난해 2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하는 등 매년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 사장처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사장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남봉현 IPA 사장이 올해를 '인천항 원양항로 개설 원년의 해'로 삼은 만큼, 이 부사장은 취임 직후 물류전략실과 글로벌마케팅팀 등을 진두지휘하며 신규 원양항로 개설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IPA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국제 선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미주와 유럽 등을 대상으로 원양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홍경선 경영부사장에 대해선 인천시 도시재생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시와 IPA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IPA는 본부장으로도 불려온 부사장 직함을 부사장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번에 임명되는 부사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