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심포지엄 열어
정부 - 기업 - 대학 동참 약속
'11공구'도 기관입주용지화
인재·글로벌진출 늘릴 계획
▲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송도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허브가 생긴다. 정부도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꼽고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천대 길병원도 바이오 허브 조성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 심포지엄'을 열고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바이오 기업과 연구·서비스 시설 등 현재 26개 기관이 입주한 송도 4·5·7공구를 11공구(99만㎡)와 연계·확대하는 것이다. 의약·메디컬·헬스케어 산업을 한데 묶어 바이오 기반 역량을 강화한 뒤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바이오 허브 조성의 걸림돌로 지목된 송도 11공구 개발계획 승인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전망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현 정부도 바이오 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보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인천은 바이오 산업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에 맞춤형 신약 개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생산 시스템,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도입할 계획"이라며 "미국 샌디에이고를 능가할 수 있도록 정부도 힘을 모아 돕겠다"고 약속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형기 셀트리온그룹 부회장은 "2001년 회사를 설립하려고 송도국제도시를 찾았을 때 이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 그 확신이 현실이 됐다"며 "바이오 허브가 조성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세계를 이끌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산업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한 의사 결정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곳은 공항과 항만 등 하드웨어 기반이 우수하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려는 대학과 기업의 열정이 남다르다. 삼성도 바이오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에 더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