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부지 매매 계약 가시화 개발업계 반응하면서 미래 밝아
잇단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실패했던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주체가 명확치 않아 불확실성이 높았던 미단시티에 재정건전성이 높아진 도시공사가 직접 사업에 뛰어 들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11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해외 유명 외국인 투자자와 미단시태 내 공동주택 부지의 토지매매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복합레저단지 남단에 위치한 공동주택부지로 해안가를 마주하고 있어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해당 사업자가 토지를 매입할 경우 해당 단지는 약 1200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며 주거와 휴양을 목적으로 국내 타 공동주택과는 차별화된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애초 미단시티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곳이다.

80평형대의 고급주택으로 도시공사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평형대를 낮춰 달라는 요구를 받던 곳이다.

이 고급주택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이 성사돼 실제 건축으로 이어진다면 미단시티의 미래도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핵심시설과 주거사업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앵커시설인 카지노 복합리조트사업은 토목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공사를 앞두고 있다. 2022년 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2조3천억원에 달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은 1단계로 카지노 시설을 중심으로 컨벤션, 연회장, 극장 및 스파시설 등이 들어선다. 2단계는 호텔, 복합쇼핑몰,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앞으로 카지노 기반 리조트가 본격 운영될 경우 미단시티 활성화는 물론 인천국제공항을 배후로 영종도의 관광콘텐츠 확대와 관광객 집객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이밖에 초대형 복합 쇼핑몰 가칭 '영종도 미단시티 굿몰' 사업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상가를 분양중에 있다. 2017년 10월 매각된 공동주택 8부지에는 '영종 미단시티 센토피아 누구나 집'이 예정되어 있으며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갤러리 84 및 그로브웨이 등 블록형 단독주택사업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전체 가처분 부지중 50% 가량이 매각이 완료된 만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미매각 부지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규모 필지 등에 대해서는 상반기중 별도 토지 리폼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매수세 유입과 개발 촉진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실패사례를 디딤돌 삼아 정상적이지 않은 투자수법에 휘말리지 않도록 투자자 유치 매뉴얼을 재점검 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할 때 여러 심사절차를 두어 해당 투자자에 대한 필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재 비정상적인 사업구조가 개선돼 공사 자체사업으로 완전히 전환된 만큼 앞으로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은 물론 인근 토지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